마이크로스트래티지, S&P500 지수 편입될까..."거의 모든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노출"

최대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S&P500 지수 편입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작성한 주가 지수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구성 종목 조정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 셋째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상장 기업 53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S&P500 지수에 편입되려면 시가총액이 최소 158억 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그외에도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가 대부분의 주식을 보유해야 하며 6개월 간 25만주 이상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 또 주식의 가장 최근 분기 수익과 최근 4개 분기 수익 합계가 플러스 상태여야 한다.

또 11명으로 구성된 S&P 집행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당 위원회는 2022년 5월 S&P500 ESG 지수 명단에서 일시적으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제외시키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MSTR)은 8일 동안 46% 상승한 718달러로, 시총이 121억1000만 달러이다. 최소 시총 요건에 부합하려면 주가가 937달러까지 상승해야 한다. 가장 최근 분기를 포함해 지난 4분기 동안 플러스 수익을 기록 중이다.

베타파이(VettaFi)의 ETF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운용자산 기준으로 S&P500을 추종하는 3대 ETF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Y, 블랙록의 IVV, 뱅가드의 VOO로 각각 4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S&P500 지수에 진입할 경우 포트폴리오 비중은 인덱스 펀드의 0.0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P500 지수의 시가총액은 41조9190억 달러로, 0.01%의 가중치를 적용하면 패시브 자본 배분 시 120억 달러가 할당된다.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업체 언체인드(Unchained)의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 조 버넷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S&P500 지수에 진입하면 거의 모든 ETF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노출시켜 엄청난 선순화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버넷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비트코인은 거의 모든 포트폴리오에 자동 침투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전통 은퇴계좌(401k), 연금 펀드, 모든 60:40 포트폴리오 등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나스닥 상장사 최초로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2월 초 기준 평균 매입가 3만1224달러에 19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투자금 대비 약 39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