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비트코인 최대 보유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설립자가 기업의 정체성을 '비트코인 개발 회사'로 규정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1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부동산 개발 회사나 석유 개발 회사처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개발 회사'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및 글로벌 특성을 가진 새롭고 독특한 자산으로 전통적인 위험 자산과 상관관계가 없다"면서 "특정 국가나 화폐, 기업, 분기별 실적, 제품 주기, 경쟁업체, 날씨, 전쟁, 직원, 공급망 등에 대한 위험 노출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은 모든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자연스럽게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이미 ETF 시장을 잠식하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1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비트코인의 수요와 자본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9일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사업을 성장시키면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신뢰할 수 있는 비트코인을 인수·보유하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월 기준 19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입가 3만1224달러, 총 59억3000만 달러에 자산을 매입해 현재 미실현 수익 35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일 대비 11% 상승한 719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7일 동안 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