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핀테크 50' 명단에 체이널리시스·파이어블록 선정

블록체인 기업 3곳이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 핀테크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발표한 9번째 연례 '핀테크 50' 명단에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파이어블록(Fireblocks) ▲건틀렛(Gauntlet) 3개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이 올랐다.

매체는 "대형 스캔들과 파산에서 회복 중인 블록체인·암호화폐 부문에서는 3개 기업만이 선정됐다"면서 "이들 기업은 미래를 위해 더욱 건전하고 안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는 스타트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거래를 추적하는 블록체인 분석 전문 기업이다. 2022년 5월 5억3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금해 8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2023년 2월 5%, 10월 15%의 감원을 진행했다.

파이어블록스는 다자간컴퓨팅(MPC) 같은 암호화폐 안전 유지 기술을 전문으로 하며 보관 서비스, 재무 관리 및 결제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HSBC, 뉴욕멜론은행, BNP파리바 등 대형 은행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2년 1월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토큰화 기업 '블록폴드'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건틀렛은 금융 위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건틀렛을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발전을 주도하는 플랫폼' 중 하나로 지목한 바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 웹3 게임 플랫폼 이뮤터블 등의 고객 기반을 보유하며 9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 중이다. 2022년 3월 4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아 약 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포브스 혁신 핀테크 50 명단에 오른 블록체인 기업 / 포브스

포브스는 "핀테크 산업이 해고, 가치 하락, 벤처투자 지원 급감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혁신과 성장, 적응을 지속하는 기업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은 2021년 1410억 달러에서 2022년 750억 달러, 2023년 390억 달러로 감소했다.

포브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거나 상당 규모의 사업장을 둔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CEO, 업계 관계자와 인터뷰를 실시하고 제품 참신성부터 고객 기반 및 매출 성장, 리더십 팀의 다양성까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소비자 대면 사업보다는 ▲결제 ▲월스트리트&엔터프라이즈 ▲B2B 뱅킹 등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50개 선정 기업 중 27개, 처음 선정된 13개 기업 중 7곳이 해당 세 개 부문 기업이었다.

포브스는 "더 이상 대형 소비자 마케팅 캠페인을 실시할 무제한 벤처투자금이 없는 시기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리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부동산 분야는 단 두 개의 기업만이 리스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