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암호화폐 억만장자가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고 2021년 10월 5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밝혔다.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의 억만장자 400명 명단에 따르면, 암호화폐로 부를 축적한 7명의 억만장자들이 미국 내 최고 부자의 목록에 포함됐다. 이들 중 6명이 이번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 오른 암호화폐 억만장자들의 자산 규모는 총 551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225억 달러를 한 사람이 보유하고 있다. 바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대표다.
FTX는 매일 138억 달러의 거래량을 처리하는 대형 거래소 중 하나다. 2021년 7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암호화폐 최대 벤처 투자금인 9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18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샘 뱅크맨-프리드 대표에 이어 2021년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나스닥 직상장에 성공한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가 억만장자 리스트에 진입했다. 암스트롱 CEO의 순자산은 11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프레드 에르삼(Fred Ehrsam)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 또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순자산은 3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블록체인 산업 주요 소식을 BBR 매거진을 통해 만나보세요(구독신청)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리플 공동창업자는 순자산 60억 달러, 카메론·타일러 윙클보스(Cameron·Tyler Winklevoss) 제미니 공동 창업자가 43억 달러, 제드 맥칼렙(Jed Mccaleb) 리플 전 CTO가 30억 달러로 포브스가 뽑은 400명의 억만장자 명단에 들었다.
암호화폐 투자 확대에 따라 억만장자 더 늘 예정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주식 및 디지털 자산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투자 정보다.
2020년 9월 포브스가 400대 부자 명단을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만 128달러에서 5만 78달러로 급등했다. 이더리움 또한 1000% 가까이 올랐다. 당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기도 했다.
22억 달러 규모의 안드리센 호로위츠 암호화폐 펀드를 주축으로, 벤처 투자 기업들 또한 자금 지원을 통해 암호화폐 기업들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해당 분야 억만장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며 리플, 크라켄, 서클, 블록파이 등의 상장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암호화폐의 등락이 창업자들의 운명을 극적으로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