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가 자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첫 매입을 진행했다.
17일(현지시간) 아크 인베스트는 최근 상장한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 21Shares Bitcoin ETF, ARKB)' 36만5427주, 약 1590만 달러(210억원) 상당을 매입했다. ARKB는 아크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ETF(ARKW)'에 배치됐다.
아크 인베스트와 21셰어스가 추진한 비트코인 현물 ETF 'ARKB'는 지난 10일 다른 10개 ETF와 함께 SEC 규제 승인을 받았으며 11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ARKB는 상장가 49달러에서 11% 내린 43.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자산운용사는 ARKB 매수에 앞서 1580만 달러의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크는 지난 12월 보유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지분을 매각하고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 BITO를 매입했었다. 시장은 해당 물량 일부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교환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 ETF 전문업체 'ETF 스토어' CEO 네이트 제라시는 "아크는 GBTC에 대해 연간 2%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었지만 BITO 수수료는 0.95%이고 ARKB 수수료는 없다"면서 "운용자산(AUM) 측면에서 훨씬 실용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아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6개월 또는 10억 달러까지 운용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후 0.21%의 기본 수수료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