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물가 둔화세를 확정했다. PCE는 개인이 실제 지출하는 금액에 초점을 둔 물가지수로,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 가늠자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전망치 2.8%를 밑돌았다. 3.0%에서 2.9%로 수정된 10월 기록 대비로도 0.3%p 크게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 상품 물가는 0.7% 하락했다. 에너지 물가가 2.7%, 식품 물가가 0.1% 하락하며 물가 억제에 힘을 실었다.
10월과 마찬가지로 변동 없이(0.0%) 유지될 것이 예상됐던 전월 대비 PCE 물가는 0.1% 하락하며 예상보다 강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물가가 하락한 건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식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2% 오르며, 직전월 기록(3.5%→3.4%)과 전망치(3.3%)를 모두 하회했다.
6개월 기준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9%로,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준이 물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월 대비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망치 0.2%보다 낮은 0.1%를 기록, 직전월 수준(0.2%→0.1%)을 유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 앤트류 헌트는 "현재 진행 중인 급격한 임대료 물가 하락세가 반영되면 연간 물가상승률이 몇 달 안에 2% 목표치로 돌아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직전월(0.2%→0.3%)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개인지출은 예상대로 0.2% 상승했다. 직전월(0.2%→0.1%)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인 물가 압력에도 불구하고 지출 속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3대 지수 선물시장은 물가 개선세를 반영하고 있다. PCE 발표 전 0.35% 하락했던 다우 지수 선물은 0.12%로 하락폭을 좁혔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선물은 각각 0.07%, 0.01% 내림세를 보이다가 발표 후 0.26%, 0.28% 상승 전환을 이뤘다.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0.71% 내린 4만3601달러에, 이더리움은 3.22% 오른 231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동결할 확률은 85.5%, 0.25%p 인하할 확률은 1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과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0%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