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 나이지리아를 밀어내고 비트코인 관심도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인용,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관심도 순위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작년 3위였던 브라질이 나이지리아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국가인 엘살바도르는 국가적인 비트코인 지원 의지를 확고히 하며 비트코인 관심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7일 엘살바도르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협력해 비트코인·테더(USDT) 기부를 통한 시민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남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브라질은 현지 비트코인 인기가 확산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브라질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 빠르게 암호화폐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최대 민간 은행 이타우 우니방코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거래 등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당국은 브라질 국민의 해외 보유 암호화폐에 과세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비트코인보다 물가 및 법정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체인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연중 USDT 대비 나이라 P2P 거래 비율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의 암호화폐 취급을 금지하고 있지만 현지 암호화폐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전년 대비 9.0% 성장하며 전 세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