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해 23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발표했다.
리플의 'CBDC: 화폐의 디지털 혁명' 보고서는 CBDC의 ▲금융 포용력 ▲국가 간 결제 시 효율성 ▲통화 정책 통제의 용이함을 강조하며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통금융권 대비 낮은 수수료와 빠른 속도로 국가 간, 기업 간의 송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본에서 주목 받는 프로그맷의 타츠야 사이토 최고경영자(CEO) 역시 특히 CBDC의 중계은행이 불필요한 점을 두고 "디지털적 장벽을 허문다"고 평가한 바 있다.
리플은 "향후 10년간 CBDC가 5조 달러(약 6515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CBDC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관련 소비자 교육, 개인정보보호, CBDC 간 상호보완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디지털 신원 확인과 상호 운용성 부족, 거래에 대한 오프라인 접근성 미비 등이 개선점이긴 하지만 해결 불가능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플은 최근 부탄과 팔라우, 몬테네그로, 콜롬비아 및 홍콩 등지에서 현재 중앙은행들과 협력해 CBDC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은 부동산 관련 CBDC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며 홍콩금융감독청 및 푸본은행과 협력을 진행중이다.
지난달에는 디지털 홍콩 달러(eHKD) 파일럿 테스트를 환료하며 자산 토큰화를 통한 결제를 구현시켰다.
팔라우에서도 지난 7일 파일럿 1단계를 마쳤다.
에미 요시카와 리플 전 부사장은 "CBDC를 통한 국제송금이 국가불문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정 화폐의 지위가 불안정하고, 은행 인프라가 미비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생존에 직결된 하나의 화폐로 기능하는데, 이런 수요도 읽은 것으로 해석된다.
리플은 이밖의 국가에서도 CBDC 관련해 20개 이상의 글로벌 중앙은행과 협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리플은 전거래일 대비 0.24% 내린 0.6209달러(약 809.65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