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12,000달러를 돌파했다.
6일 오후 4시 41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3% 상승한 12,1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도 크게 늘어 68.5%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크게 반등하면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전날 3,000억 달러를 돌파했던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3,173억 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10위권 내 다른 암호화폐 역시 함께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이유로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이 거론되고 있다. 전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국의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실물경제가 큰 타격을 입자 비트코인 등 안전한 대체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설립자 톰 리(Tom Lee)는 미중 무역·환율전쟁 속에서 암호화폐는 글로벌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가 금과 가격 동조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톰 리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금 시세는 2% 상승해 6년여 만에 최고치에 달했고, 비트코인도 8% 가까이 급등했다"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금, 암호화폐, 채권 같은 안전자산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