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상장폐지 결정에 토네이도캐시 토큰이 50%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내달 7일 3시(UTC 기준)▲토네이도캐시(TORN) ▲비트셰어스(BTS) ▲펄에코(PERL.eco, PERL) ▲월튼체인(WTC)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토네이도캐시(TORN)는 27일 오후 3.9달러에서 28일 새벽 1.66달러까지 50% 이상 폭락했다. 현재 전일 대비 48.4% 내린 1.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토네이도캐시는 암호화폐 거래 익명성을 강화하고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이더리움 기반 '믹싱' 프로토콜이다.
작년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토네이도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 미국 개인과 기업의 이용을 금지했다.
검찰은 '토네이도캐시'에 대해 "10억 달러 이상의 범죄 수익을 세탁하고 미국 제재를 위반한 악명 높은 암호화폐 믹서(mixer)"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네이도캐시 공동 설립자 로만 스톰은 다른 공동 설립자 로만 스메노프와 함께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뉴욕지방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다른 상장폐지 종목들 모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비트셰어스(42.4%, 0.00617853달러), 펄에코(55.8%, 0.00771485달러), 월튼체인(57.2%, 0.072377달러)도 모두 크게 하락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상장 자산이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심사하며,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거나 산업에 변화가 있을 경우 심층 심사를 진행해 상장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과정은 모든 사용자를 가장 잘 보호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사법 리스크에 부딪힌 바이낸스가 취급 자산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며 준법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 바이낸스는 자금세탁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법무부 역사상 최대 기업 벌금 43억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거래소 설립자 창펑 자오는 CEO직에서 물러나고 준법 전문가 리처드 텡이 신임 CEO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