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규제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해시키(HashKey)'가 개인 투자자를 위한 거래 앱을 공식 출시했다고 31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리비오 웡 홍콩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승인으로 전문 투자자와 개인 이용자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시키 COO는 "이용자의 약 85%가 앱을 통해 거래한다"면서 개인 이용자 대상 서비스에 있어서 앱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거래소는 앱 출시와 관련해 지난 7월부터 증권 당국의 심사를 받았으며 여러 차례 보완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올해 6월 규제 허가 거래소의 개인 투자자 지원을 허용했으며, 해시키는 일찍이 관련 허가를 취득하며 지난 8월 28일부터 웹사이트를 통한 개인 이용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 17개 국가 이용자는 해시키 계정에 은행 카드를 연결하고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로 입금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해시키 COO는 "개인 이용자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상당한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거래쌍 BTC-USD, ETH-USD, BTC-HKD, ETH-HKD의 거래량은 270만 달러를 넘었으며 일간 종합 거래량은 1억 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해시키는 자체 ERC-20 토큰 'HSK' 발행 계획도 밝혔다. 거래소는 HSK 토큰이 "해시키 생태계 기여자에게 보상하고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해시키 COO는 내년 중반 HSK의 거래소 상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해시키는 총 10억개의 HSK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며 이중 65%를 생태계 성장에, 30%를 직원 인센티브, 5%를 거래소에 배정할 계획이다.
또한 해시키는 규제 허가 거래소라는 강점을 활용해 실물자산(RWA) 토큰화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오 웡은 "해시키는 홍콩에서 증권형 토큰을 발행·거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면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두 가지 RWA 사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권 당국과의 RWA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며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당국은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하기 위해 업계 친화적인 규제 변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JPEX의 미규제 활동과 사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장 감독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SFC는 2개 투자자 보호 요건을 추가하며 거래소 규제 체계를 업데이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