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서 위엔 HKMA 부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과 함께 "제도가 마련되면 업계 의견을 수렴한 이후 정식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먼 첸 홍콩 웹3 협회장이 2023년 정책 연설 제안서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속화를 약속한 지 한 달 만이며, HKMA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검토중"이라고 밝힌지는 두 달만이다. 당시 HKMA는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은행 예금 토큰화 도입 등을 서두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콩 스테이블코인은 정부로부터 자금을 전액 출자받은 반국영기업 사이버포트 매니지먼트가 주도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홍콩은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이 투트랙으로 병행중이며, 여기서 CBDC는 위안화와 홍콩달러가 모두 포함된다.
당초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같은 법정 화폐인 홍콩달러를 중심으로 가치가 책정되며 기능적 교집합이 존재한다는 우려에 규제 당국은 투트랙으로 개발하는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현재는 양쪽 모두 활발히 진행되는 모양새다.
한편 아서 위엔은 JPEX 거래소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도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흥 기술이 기회와 리스크를 모두 가지고 있다"며 기술 발전을 강조하며 비규제 상품을 포장하는 범죄자들을 비판하고 "불법이 아닐 수 있는 경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JPEX는 77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32억4092만원) 규모의 자산이 동결된 상태로 관계자들이 속속들이 현지 경찰에게 체포 당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경찰은 검거된 27명 중 현재 7명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JPEX 사건 피해자수는 2533명, 피해 금액은 15.6억 홍콩달러(한화 약 268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