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규제 부침을 겪고 있는 바이낸스가 홍콩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법인 HKVAEX는 바이낸스가 홍콩 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HKVAEX는 작년 12월 설립돼 올해 2월 거래 플랫폼을 출범했다.
관계자들은 "HKVAEX는 별도의 법인이지만 바이낸스와 기술 및 기타 리소스를 공유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공개 행사에 정기적으로 함께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KKVAEX는 매체에 "자체 팀이 운영하는 독립된 플랫폼"이라면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운영을 위한 홍콩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도 "HKVAEX는 바이낸스 그룹 계열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홍콩은 지난 6월 암호화폐 거래소 허가제를 시행하고, 규제 플랫폼을 통한 소매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등 개방적인 정책을 통한 암호화폐 허브 도약을 추진 중이다.
바이낸스가 홍콩 진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거래소가 홍콩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해서 제기됐었다.
지난 3월 닛케이아시아도 "바이낸스가 홍콩 규제 허가 취득을 위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바이낸스는 미국 증권법, 상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규제 리스크에 부딪히면서 거래량 급감, 임원진 이탈 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