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통화청(HKMA)이 디지털 홍콩달러(CBDC·DHKD) 1단계 실험을 완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정식 출시 여부와 시기는 미정이며 추가 실험과 연구가 필요한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험이 진행중인 CBDC에 대해 HKMA 측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결제 관련 실질적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조사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콩은 지난 6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한 후 공격적으로 암호화폐 업계 시장 확장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규제당국은 웹3 관련 산업 지원과 규제를 통한 산업 육성을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킹 렁 홍콩투자청 금융서비스 및 핀테크 총괄은 "중국 본토에서 암호화폐 관련 활동이 금지돼있기 때문에 일부 프로젝트 정책이 더 우호적인 홍콩으로 이주했다"며 ▲정책적 지원 ▲우수한 인재 ▲개방적인 경제 를 요인으로 꼽았다.
홍콩 규제 당국은 지난 8월 CBDC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며 이후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한 은행 예금 토큰화 도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CBDC의 경우 '낮은 수수료와 빠른 속도로 국제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오며 기업 간 결제 혹은 국가 간 결제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암호화폐 산업은 당초 개방적인 정책이 언급됐으나 JPEX 관련 이슈로 관계자들이 구속되고 피해금액이 급증하자 좀 더 엄격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상태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CBDC 프로젝트에는 14명의 관계자와 16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소규모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