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화폐·전자 결제 기업 '디커렛 홀딩스(DeCurret Holdings)'는 12일 엔화 기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 'DCJPY'의 백서를 발간, 내년 7월 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DCJPY는 엔화 예금을 통해 뒷받침되는 디지털화폐로, 일본 내 19개 지점을 보유한 시중은행 아오조라 은행이 주요 발행사로 역할하게 된다.
백서에 따르면 DCJPY 네트워크는 은행이 블록체인에서 디지털 화폐 형태로 예금을 발행할 수 있는 '파이낸셜 존'과 대체불가토큰, 증권형 토큰,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거래하는 '비즈니스 존'으로 구성된다.
디커렛은 DCJPY와 관련해 이달 18일 도쿄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커렛은 저축액 기준 일본 1위 은행인 유쵸은행과 미쓰비시, 덴츠 그룹 등 35개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21년에는 70개 현지 기업이 참여하는 DCJPY 네트워크 컨소시엄을 출범한 바 있다.
일본이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가운데 민간의 스테이블코인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최대 금융 기업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거래를 위한 플랫폼 '프로그맷(Progmat)' 작업을 추진 중이다. USDC의 발행사 '서클'은 규제 환경이 개선된 일본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엔'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2단계 실험을 마쳤으며 2026년까지 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