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위안화를 위한 산업 단지가 들어섰다.
12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은 홍콩 인접 지역인 선전시 뤄후구에 디지털 위안화 생태계 발전을 위한 최초의 산업 단지를 조성했다.
첫 입주 그룹은 결제 카드 생산업체 '헝바오(Hengbao)', '우한 티엔유 인포메이션(Wuhan Tianyu Information)', 결제 처리업체이자 비자 파트너사인 '라칼라 페이먼트(Lakala Payment)' 등 9개 기업이다.
지역 당국은 산업 단지 출범과 함께 지역 디지털 위안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10대 추진계획도 공개했다.
정부는 디지털 경제에 관한 컴퓨팅, 알고리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위안화 생태계 발전을 위한 특별지원금으로 3년 동안 총 1억 위안(약 180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결제 솔루션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 하드월렛 통합 지원, 홍보 등 다양한 활동 지원을 추진한다.
지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 관련 기업, 핀테크 기업, 주요 플랫폼 업체 등을 유치하여 3년 안에 디지털 결제 산업 단지를 위한 새로운 발전 패턴을 만들고, 선전시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 단지는 입주 기업에 최대 3년간 무상 임대, 저금리 대출, 체험 센터 구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디지털 위안화 취급 시중은행과 전문 업체에는 최대 2000만 위안의 정착금을 지급한다. 스타트업은 투자금에 따라 최대 5000만 위안의 지원금과 수익 실적 건당 최대 50만 위안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정 자오샹 우한 부총괄은 "산업 단지가 빠르게 형성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함께 산업 단지 발전을 추진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은 2019년을 시작으로, 현재 26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기준 개설된 월렛 수는 2억6000만개이며 약 560만개 매장에서 CBDC 결제를 받고 있다.
이강 전 인민은행 총재는 올해 6월 말 기준 9억5000건의 디지털 위안화 거래가 진행됐으며 관련 누적 거래 규모는 1조8000억 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결제 지원 등 기술 개선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 관광객이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사용해 월렛을 선불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