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랩핑 관련해 진행해오던 실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wCBDC를 통해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안에서 대체불가토큰(NFT)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음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마스터카드는 랩비트코인(wBTC)과 랩이더리움(wETH)와 유사한 형태의 CBDC를 랩핑하는 실험을 해왔다. 해당 실험은 오스트레일리아준비은행(RBA), 디지털금융협력연구센터, 민트테이블 등이 함께 진행했다.
이 중 민트테이블은 NFT 판매가 가능한 마켓플레이스다.
마스터카드는 결제 프로세스에 대해 "RBA의 파일럿 플랫폼으로부터 필요한 양의 파일럿 CBDC를 락(lock)한 후 이더리움에 랩핑된 파일럿 CBDC를 동일량 민팅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방법에는 지난 6월 도입된 마스터카드의 멀티 토큰 네트워크 기술이 활용됐다.
잭 버스 민트테이블 최고경영자(CEO)는 "마스터카드와의 이번 협업으로 CBDC라는 디지털 통화와 NFT를 간편히 연결시키면 사기와 절도를 근절할 수 있다"며 "상거래의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는 이용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마스터카드 측은 CBDC 관련 개발 및 전반적인 활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라즈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상품,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이 직접 "CBDC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국 중앙은행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CBDC를 다양한 형태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마스터카드의 CBDC 파트너 프로그램에는 리플과 컨센시스 등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밖에 국제결제은행, 뉴욕 연방준비은행 등과도 함께 CBDC 관련 연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