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리브라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규제 승인을 위해 얼마든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업이 리브라 개발에 책임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페이스북은 은행 미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준비 중이다. 대형업체들로 조직된 별도의 관리기관 ‘리브라 협회’를 설치했다.
기업은 백서에서부터 “적절히 진행되도록 규제기관, 정책입안자들과 협력할 것”을 강조했으나, 프로젝트를 공개한 직후부터 규제기관과 정치인들의 거센 반대와 우려에 부딪히고 있다.
페이스북 CEO는 기업이 새 상품을 임의로 출시했던 이전과 달리 "열린 논의를 가지며 리브라를 시도해갈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특별한 아이디어와 가치를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라가 예정대로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규제기관, 전문가, 의회가 가진 의문을 해소하고 가장 좋은 진행 방안을 찾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매우 중요하고 강력한 규제를 받는 영역이기 때문에 의문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담은 백서를 27개 다른 기업들과 함께 작업했다. 앞으로 문제들을 해결해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커버그의 발언은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수석 데이비드 마커스의 성명과 맥락을 같이한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규제 문제를 풀기까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적정 규제가 적용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물어 페이스북에 50억 달러의 벌금을 물린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악재에도 페이스북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19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주당 순이익도 1.9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88달러를 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전기 23억8000만 명보다 3000만 명이 증가한 24억1000만 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