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Celsius)'의 파산계획에 대해 채권자 98% 이상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셀시우스 채권단은 고객 암호화폐 일부를 반환하고 신생 사업 지분을 분배하겠다는 파산계획에 동의했다.
이달 22일까지 진행된 관련 투표에서 채권자 98%가 파산계획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 남부지방 파산법원은 내달 2일 예정된 심리에서 해당 계획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에 따라 채무자는 약 20억 달러(2조6800억원)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아울러 신생 사업체의 지분을 채권자들에게 분배하게 된다.
신생 기업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운영 및 확장,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유동 자산 수익화 및 기타 신규 사업 기회 개발 등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5월 셀시우스 자산 경매에서 낙찰받은 컨소시엄 '패런하이트(Fahrenheit)'가 신생 기업을 관리한다.
한편, SEC는 코인베이스를 통해 해외 고객에게 암호화폐를 분배한다는 셀시우스의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양사 간 계약이 '분배 대리인(Distribution Agent)'의 서비스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SEC가 코인베이스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 삼았던 '중개 서비스 및 마스터 트레이딩 서비스'를 해당 고객 자산 반환 과정에서 실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SEC가 이를 반대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폴 그레월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트위터(X)를 통해 "신뢰받는 상장 기업인 코인베이스가 셀시우스의 고객 자산 반환 역할을 맡는 것을 SEC가 반대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파산법원과 해당 사안을 해결하고, 거래소가 셀시우스 고객 보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EC는 지난 7월 사기성 미등록 암호화폐 증권 판매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로 셀시우스와 알렉스 마신스키 전 CEO에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증권 당국은 셀시우스가 기업 재무 상태에 대해 반복적으로 허위 정보를 제공했으며 자체 토큰 CEL의 가격을 조작했다고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