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가 진행중인 셀시우스(CEL)가 코어사이언티픽에 4500만 달러(한화 약 598억9500만원)의 미납금을 지불하며 법적 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나스닥에 상장한 암호화폐 채굴기업으로 셀시우스와 지난 1월부터 채굴 운영비 미납 등을 이유로 소송을 진행해왔다.
셀시우스는 코어사이언티픽에 1400만 달러(한화 약 186억3400만원)을 현금으로 우선지급 한 후 단계적으로 차액 지급에 나선다.
한편 셀시우스는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중 한 곳이었으나 2022년 FTX 거래소 파산과 맞물려 파산했다. 이후에는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수차례 형사 사기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7월부터는 47억 달러(한화 약 6조2510억원) 규모의 벌금과 자산동결 명령을 받은 상태다.
에쿼티스퍼스트 등과는 자산 반환 관련한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알렉스 마신스키 전 최고경영자(CEO) 변호인단은 "위법 의지를 증명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미국 법원은 마신스키가 셀시우스에 대해 '은행의 대안'이라고 홍보하며 수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고객들에게 은폐한 점을 지적했다. 적립식 이자 계좌를 운영한 점 역시 뉴욕주 현행법상 증권에 포함된다.
직후인 지난 14일에 로니 코헨-파본 셀시우스 전 최고매출책임자(CRO)가 셀시우스 가격 조작 등 네 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마신스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코어사이언티픽 역시 지난해 11월 챕터11 파산을 신청한 기업으로 현재 기업을 운영하며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재무상태 개선 등을 위해 2850만 달러(한화 약 379억3350만원)의 비트코인을 현금화시키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