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 해커 조직의 암호화폐 탈취 규모는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밝혔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기준 북한 해커 조직이 올 들어 탈취한 암호화폐는 총 34억 달러(4조5150억원) 상당으로, 전체 암호화폐 피해액의 29.7%에 달했다.
분석업체는 지난해 16억5000만 달러에서 80% 줄어든 수준이지만 작년 유독 피해가 심각했던 것이지 보안이 더 개선되거나 범법 활동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북한 해커 조직이 최근 10일 동안 두 번의 공격을 통해 95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탈취, 전체 피해액의 30%를 차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달 4일 암호화폐 베팅 플랫폼 스테이크닷컴(4100만 달러)과 12일 코인엑스 거래소(550만 달러) 해킹의 배후로 북한 연계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지목되고 있다.
에린 플란테 체이널리시스 조사담당 부사장은 코인텔레그래프에 "라자루스는 계속해서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를 통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만큼 중대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북한이 빼돌린 자금을 무기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판단, 국제적 차원에서 북한 사이버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감사(audit) 활동이 증가하면서 해킹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