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되는 전력의 절반 이상이 '재생에너지'를 전력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제이미 커츠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트위터(X)를 통해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채굴 전력 지형이 세계경제포럼(WEF), 국제연합(UN), 국제결제은행(BIS), 유럽연합 등 국제 사회와 여러 언론 매체가 우려했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채굴 전력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비율이 50%를 넘었다"면서 "2016년부터 비트코인 전력 사용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기 시작했는데, 이제 그 네러티브가 뒤집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미 커츠는 2019년부터 해시율(투입 컴퓨팅 파워)은 4배 늘었는데 탄소배출량은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탄소배출량 감소와 급격한 해시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것은 비트코인 채굴이 더 많이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는 2021년 중반 국가 금지 조치에 채굴 업계가 중국을 떠나면서 재생에너지원 채택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국가들이 잉여 에너지를 수익화하기 위해 채굴 산업에 눈을 돌린 것 역시 이 같은 추세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비트코인 채굴에 관심을 가진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로 재생에너지나 원자력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수익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력망 균형 개선과 현대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현재 엘살바도르, 부탄, 오만,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등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지원하고 있다.
제이미 커츠는 에너지 집약적인 채굴 산업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채택한다면 글로벌 에너지 역학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5월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가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우려와 반발 속에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채굴 산업이 50% 이상 청정 에너지원을 사용하게 된다면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