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이 비트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라톤디지털은 채굴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로, 프레드 티엘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보유량 중가에 대해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늘려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며 비트코인 매도는 운영 비용을 충당해야 할 때에만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마라톤디지털이 2023년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보유중인 비트코인은 1만2964개로 환율 기준 1억8995만1487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화로는 약 2515억에 달한다.
마라톤디지털은 지난 5월 채굴량 증대를 위해 아부다비에도 중동 최대 규모의 채굴 시설 두 곳을 건설한 바 있다. 해당 채굴 시설은 2024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한편 시장은 채굴기업들이 비트코인 반감기를 기점으로 적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번스타인 미국 투자은행은 "채굴기업들이 마진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반감기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드시 올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채굴 비용과 비트코인 역전되기 때문에 수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번스타인은 이렇게 될 경우 부채 비율이 높아져 기업 존속 여부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점도 암시했다.
다만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는 내년 반감기 기준 비트코인 강세장에 대한 전망이 우수하기 때문에 지켜볼만 하다는 것이 시장의 입장이다.
마라톤디지털 측은 이날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레드 티엘 마라톤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에 대해 "공개된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AI와 긴밀히 결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 채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프레드 티엘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이 올해 7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JP모건 등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며 "결국 비트코인 채권은 좋은 투자였던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