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비트코인 상승장은 반감기보다 법정화폐 공급 증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8일 나왔다.
매크로마이크로 글로벌 경제 데이터 제공 플랫폼에 따르면 과거 비트코인 강세는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통화 공급량을 늘렸을 때 이어져왔다. 여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 중앙은행, 일본 은행, 중국 인민은행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법정통화 공급량과 비트코인 가격이 비례하는 셈이다.
코인데스크는 "지금까지의 반감기 이후 강세는 이 4대 중앙은행의 법정화폐 공급율이 6% 이상 늘어난 것과 맞물려 발생했다"며 "반대로 약세장은 통화공급 증가율의 둔화와 함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다음 반감기는 내년 4월로 반 년 정도 남은 상태에서 약세장이 이어지자 시장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리플발 부분호재와 그레이스케일발 호재 등으로 미 규제 당국에 대한 업계의 승리가 예측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한화 약 2937만원)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점, 가격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반감기가 도래할 경우 채굴업체들의 마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유가상승 등 거시 경제의 부담감 등도 약세장 장기화에 무게를 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최소 한 달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매년 9월은 약세장으로 끝났던만큼 이번 한 달은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0년 간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한 8년동안 비트코인은 9월에 하락마감해온 점을 말했다.
한편 온체인드 크립토퀀트 기고자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은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단기 투자자의 공급 비율 대비 장기 투자자들의 공급 비율이 커지며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장기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