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해거티 미국 테네시주 상원의원은 규제 명확성의 부재가 암호화폐 업계를 미국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면서 관련 법안 제정을 촉구했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자유주의 성향의 카토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의 끔찍한 규제 환경이 암호화폐 기업들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규제 환경은 끔찍한 상황"이라면서 "투자 및 확장을 원하는 암호화폐 기업들은 더 유리한 환경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거티 의원은 SEC의 '강제 집행을 통한 규제' 접근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
상원의원은 "게리 겐슬러와 암호화폐 업계의 적대적 관계가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은행들이 암호화폐 연계를 경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EC가 암호화폐 산업 혁신을 짓밟고 있다"면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예정된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분노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오는 12일과 27일 각각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해거티 의원은 "상원 은행위원회 같은 의회 기구가 더 구체적인 SEC의 규제 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 대한 감독 청문회를 더 많이 진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블록체인·암호화폐에 대해 대학 강의를 하고, 바이낸스의 자문직을 원했던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업계 비평가로 돌아선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지침에 관한 법안을 제안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던 해거티 상원의원은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기 위해 점진적으로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추진해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는 관련 법안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 통화감독청 수장 등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당국의 억압적 접근 방식을 비판하고 업계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