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암호화폐 거래소 FTX 관련 자금이 대거 이동하면서 FTX 보유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월 31일 FTX의 솔라나 월렛이 웜홀 브리지를 통해 다른 FTX 월렛으로 10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전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 동향을 전하는 트위터(X) 계정 펌프하우스는 이달 3일 FTX 솔라나 월렛에서 15억 달러 상당의 솔라나, SPL 토큰, 랩트 비트코인이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계정은 "FTX가 토큰 처분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대규모 토큰 이전이 결국 대량 매각으로 이어지고, 가격 하락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4월 문건에 따르면 FTX는 3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이 유동적인 토큰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FTX는 암호화폐 매각에 따른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8월 24일 거래소 측은 암호화폐 매각에 대해 10일 전 사전 통지할 뿐 아니라 주당 1억 달러의 일반 한도를 설정하고, 개별 토큰에 대해 주당 2억 달러까지 한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갤럭시 디지털 등 전문 업체를 통해 암호화폐 헤징, 스테이킹 활동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아직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이달 13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