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전염 연구소(NCRI)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라메다 리서치의 시장조작 의혹을 공개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FTX 거래소의 자매회사이자 퀀트 트레이딩 기업이다.
사이버 사회 위협 추적 연구기관 NCRI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가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보유 코인을 FTX에 상장시킨 직후 트위터 봇 댓글부대를 동원해 가격 펌핑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알라메다는 FTX 상장과 시기가 맞아떨어지는 종목들을 최소 5개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알라메다 측은 BOBA, GALA, IMX, RNDR, SPELL 등의 코인을 FTX 상장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다가 상장 후 가격이 올랐을 때 매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코인들에 대한 가짜 트윗 및 댓글 수는 이 시기 몇 시간 만에 30% 급증했다. 게시글과 해당 계정 생성 패턴이 봇과 유사했기 때문에 결국 시장조작으로 해석되는 셈이다. 보고서는 "대부분이 유령계정의 의미 없는 수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알라메다 측이 이 과정을 통해 약 6000만 달러(한화 약 78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고도 덧붙엿다.
알라메다 리서치 임원들이 FTX 거래소의 고객 자금 유용 혐의에 이어 의도적인 시세조작까지 가중되면 처벌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뱅크먼-프리드의 사기 혐의는 오는 10월 재판 예정이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도 기소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