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암호화폐 채굴업계 내 경쟁 심화를 언급하며 인공지능(AI) 관련 사업모델을 언급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경쟁 심화에 직면한 채굴기업들이 AI쪽으로 사업 모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채굴자들은 올해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해 AI 시장에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채굴에 활용되던 고성능 컴퓨터 칩이 AI 기계학습에도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어플라이드 디지털과 아이리스 에너지도 최근 고성능 컴퓨터(HPC) 사업 전략을 강화하며 대규모 AI 클라우드 컴퓨팅 호스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2025년까지 2000억 달러(한화 약 260조1000억원)를 넘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대중화가 실현됐다는 가정 하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AI 투자가 미국 GDP의 2.5~4%포인트까지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AI를 암호화폐 다음 시장 상승세를 주도할 혁신적인 존재로 보며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나심 니콜라스 탈렙 블랙스완 작가는 "암호화폐 업계는 하락세, AI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창업자는 "둘의 특성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좋다"고 반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비트코인이 AI 산업에서 화폐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던만큼 둘의 연계 범위가 넓다"며 "특히 기술적인 부분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은 두 산업이 함께 성장하기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 반감기나 가격 하락으로 채굴 산업이 위태로울 때 AI 고성능 컴퓨팅 호스팅 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지금같이 하락장 위기가 대두될 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