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은 3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끊어내고 순유입을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 총 2900만 달러(한화 약 38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코인셰어스는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고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풀이했다.
약 3주 동안 총 1억4400만 달러(한화 약 1927억원)의 자금 유출을 겪은 비트코인 상품에 지난주 2700만 달러(한화 약 361억원)가 유입되며 투자 관심이 집중됐다.
하락에 베팅하는 비트코인 숏 투자 상품은 지난주 유일하게 자금 유출을 겪었다.
얕은 순유입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숏 투자 상품은 지난주 270만 달러(한화 약 36억원)가 빠져나가며 유출세를 재개했다.
코인셰어스는 "거래량이 낮은 시즌이지만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지지적인 심리가 남아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250만 달러(한화 약 33억4500만원)가 순유입되며 알트코인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다.
유니스왑과 솔라나는 각각 70만 달러(한화 약 9억3600만원)와 40만 달러(한화 약 5억3500만원)의 순유입을 경험했다.
XRP는 50만 달러(한화 약 6억69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16주 연속 유입 기록을 이어갔다. XRP의 운용자산액(AuM)은 올 들어 127% 증가했다.
최근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 책임자는 팟캐스트 울프오브월스트리트에 출연,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1년 동안 꾸준히 XRP를 매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 주를 제외하고 기관들은 거의 매주 XRP를 구매하고 있다"며 "XRP에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버터필 연구 책임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에 우호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기관은 더 적극적으로 XRP를 포지션에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캐나다에서 2400만 달러(한화 약 321억원)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스위스도 800만 달러(한화 약 107억원)의 상당한 유입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