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할 물가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2만9000 달러 부근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과 비슷한 2만9169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두 달 동안 좁은 가격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온체인 지표는 지속적인 매집 움직임을 보여주며 가격 반등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기업 블록웨어는 "유동적 공급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비유동적 공급량은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자들은 줄어든 공급량을 서로 거래하고 있고, 장기 보유자들은 꾸준히 콜드 스토리지(오프라인 보관소)에 암호화폐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상 주기 종료 등 거시경제 상황이 비트코인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오안다 시장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연착륙 기대와 금리 인상 종료 주장을 뒷받침할 물가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저 효과로 인해 7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에서 3.3%까지 오를 수 있지만, 식료품, 에너지 같이 변동성이 큰 상품을 뺀 '근원 CPI'는 4.7%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 20분 기준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20일 회의에서 5.25-5.50%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86.5%로 나타나고 있다.
ING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지난주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볼 때,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를 찾아보지 못했다"라며 "추가 긴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