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년간 개발한 홍채 스캔 암호화폐 '월드코인'(Worldcoin)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식 출시된 가운데, 블록체인 전문가가 월드코인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잭XBT(ZachXBT) 블록체인 전문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6월 게재된 MIT 테크놀로지 리뷰 기사를 공유, 이에 대해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속여 생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월드코인(WLD)이 월드ID 가입자 수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은 점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공유된 기사를 살펴보면, 월드코인이 인도네시아, 수단, 칠레, 케냐 등에서 인력을 착취하고 속임수로 50만명의 테스트 사용자를 모집해 생체 데이터를 스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잭XBT는 "월드코인은 홍채 스캔을 통한 신원 인증을 가입 단계에서만 시행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텔레그램에서 1달러에 계정을 판매하는 암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채 스캔 관련 프라이버시 및 보안 문제도 크다. 이런 문제들로 월드코인에 반대한다고 잭XBT는 주장했다.
같은 날 리플(XRP) 커뮤니티 대변을 담당하는 존 디튼 미국 변호사 또한 월드코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존 디튼은 트위터를 통해 월드코인(WLD)이 개인 정보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플레디터가 진행한 샘 알트만, 알렉스 블라나이 월드코인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고 "코인 발행자가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에서 월드코인을 어떻게 배포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라며 "이는 월드코인 투자자들에 전하는 빨리 도망치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채 스킨을 통해 신원을 인증하는 건 극단적인 오웰리안(Orwellian, 획일화된 방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샘 알트만 과 알렉스 블라나이는 "월드코인의 미국 판매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