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년간 개발한 홍채 스캔 암호화폐 '월드코인'(Worldcoin)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식 출시됐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계정인 월드 아이디(ID)다.
오픈AI 측이 '디지털 여권'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월드ID는 온라인 공간에서 진짜 인간과 AI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된다.
이 월드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한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명이 월드 ID를 등록했다. 월드코인 측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월드코인을 무상 지급해 왔다.
월드코인 측은 세계 각지에 1500개의 오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홍채는 신분증을 대체하기 때문에 이를 대놓고 넘긴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홍채인식과 관련된 서비스들이 런칭을 앞두고 홍채 데이터를 사고 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 정보보호를 쉽게 넘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이날 샘 알트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월드코인 발행을 알리 "우리의 목표는 간단하다: 인증된 개인 신원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금융 및 신원 네트워크"라며 "이는 특히 AI 시대에 매우 중요한 문제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코인이 미래 AI 시스템의 접근, 혜택 및 거버넌스에 대한 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