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중앙은행(CBR)이 진행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가 빠르면 2025~2027년 사이에 대중들에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러시아 타스 통신은 러시아 연방의회가 CBDC인 디지털 루플 도입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연방중앙은행은 오는 8월부터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루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러시아의 CBDC 프로젝트는 2020년 처음 언급된 이후 2022년 규제 법안이 도입되며 속도가 붙었다.
출시 시기가 예상보다 늦는 점은 러시아가 이를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안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CBR 총재는 CBDC를 두고 "구현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광범위한 테스트 및 인프라 개발이 필요하다"며 "CBDC는 기존 결제 시스템과 공존하며 소비자들에게 거래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맥킨지 측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은행이 CBDC에 5년 안에 35억 달러(한화 약 4조4380억원)의 금액을 소비할 수 있다"고 추정했던만큼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스테이블코인이나 암호화폐와도 완전히 분리시켜 인식하고 있다.
CBDC 법률 제정에 참여중인 알렉산드로 포도브니흐 러시아 사이버 보안 컨설팅 회사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는 "여러 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2025~2027년이라는 마감 기한이 현실적"이라며 "현재 약 30개의 법인이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고, 2027년까지는 개인 소매자들 1500명도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