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시장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재산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뉴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의 대변인은 "소득재산 신고서에 취임 초기 취득한 암호화폐 재산 정보를 기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해당 사실이 반영되도록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이해충돌방지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2022년 말 현재 1000 달러 이상의 증권(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또는 암호화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뉴욕 시장은 취임 직후인 2021년 11월 "첫 세 번의 시장 급여(세액 공제 전 3만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했고, 암호화폐 겨울을 지낸 지난해 11월까지도 암호화폐 투자를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파비엔 레비 시장 대변인은 "당시 '증권'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오해했기 때문에 보유량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덤스 시장이 여전히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면서 "2022년 말 기준 보유 자산의 가치가 반영되도록 공시 내용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암호화폐 자산 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뉴욕 경찰 재직 시절부터 시장과 친분을 쌓아온 수석 보좌관인 필 뱅크스 부시장과 티모시 피어슨 선임 고문은 같은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고 보유 가치를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가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관련해 공직자 재산신고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앞서, 미국 대통령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 중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선거 유세에서 비트코인을 지지해해 '이해상충'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