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발행사 서클이 골드만삭스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골드만삭스 출신 임원이 이사회에 합류했다"며 크레이그 브로데릭을 트위터에 소개했다. 크레이그 브로데릭은 골드만삭스 최고위험책임자(CRO)로 근무해온 인물이다.
이를 두고 알레어는 "서클이 인터넷 금융 시스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의 위험성을 덧붙였다. 이어 "가장 강하고 잘 관리되는 넷상의 금융 시스템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위기 관리에 탁월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여기에 계속 집중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서클의 전통금융 기업 출신 인사영입은 최근 강경대응을 이어가는 미 규제 기관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의식한 행위로 보인다. 또 블랙록과 피델티니 등 전통기업들이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위해 움직이는 점, 스펙(SPEC) 상장에 재도전 중인 점 등도 하나의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됐다.
서클은 SEC를 두고 "규제 강화 상관없이 스펙 상장을 위해 재도전 중"이라고 10일 밝힌 바 있다. 당시 서클은 구체적인 일정은 공유하지 않았지만 관련 직무 구인공고도 진행하며 빠르게 움직였다.
전통금융기업 인사들은 미 규제 당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서클의 이런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 영입을 통한 사업 리스크 축소는 바이낸스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는 SEC와의 소송전을 벌이며 전 뉴욕 남부 지방 검찰청 부서장을 영입한 바 있다.
조지 카넬로스는 동시에 SEC 뉴욕 사무소 책임자였기도 하다. 바이낸스는 그를 법무팀에 영입하며 바이낸스 뱅크런 의혹과 형사 기소 등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