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해킹 피해 규모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피해액 또한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보안 전문 업체 디.파이(De.Fi)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디파이 해킹 및 사기로 인해 2억400만 달러(한화 약 2649억9600만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간 2억850만 달러(한화 약 2708억4150만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450만 달러(한화 약 58억4550만원)가 기소, 해커와의 거래 등의 방법을 통해 회수됐다.
또한 2분기 디파이 관련 해킹 건수는 117건으로, 전년 동기(17건)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실제로 디파이의 해킹 및 사기에 대한 피해규모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졌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펙실드, 디파이 보안 플랫폼 이뮨파이 등 관련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총 20건의 디파이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누적 피해액은 약 7억 달러(한화 약 9093억원)다. 이어 지난해 1분기에는 약 12억2000만 달러(한화 약 1조5847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피해는 올해까지 이어지며 해킹 공격에 노출됐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디파이 부문에서 7건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21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72억원)의 피해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월 기록 74만 달러(한화 약 9억5941만원)에서 크게 급증한 수준이다. 1월에는 미다스캐피털, ROE파이낸스 두 디파이 프로토콜이 해킹 공격에 노출됐었다.
2월 최대 피해 사례는 지난달 16일 디파이 프로토콜 '플래티퍼스 파이낸스(Platypus Finance)'에서 발생한 플래시론 공격이다. 약 85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09억원)의 자금이 탈취당했으며, 이후 2, 3차 추가 공격에서 66만7000 달러(당시 한화 약 8억6509만원)가 빠져나가 총 91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1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2월 첫 해킹 사고는 1일 발생한 본크다오(BonqDAO) 가격 오라클 공격이다. 170만 달러(한화 약 22억원)의 피해를 야기했다.
하루 뒤인 2일 탈중앙화 거래소 오리온 프로토콜에서 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8억원)의 자금이 탈취됐으며, 디파이 프로토콜 디포스(dForce) 네트워크도 10일 재진입 공격을 받아 365만 달러(당시 한화 약 47억원)이 자금이 유출됐었지만 보안 취약점을 알려주는 화이트햇 해킹으로 나타났다. 해커는 13일 자금을 모두 반환했다.
멀티체인 거래소 애그리게이터 덱서블(Dexible)은 17일 스마트 컨트랙트가 공격받아 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6억원), 알비트럼 기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호프파이낸스는 20일 스마트 컨트랙트가 공격을 받아 186만 달러(당시 한화 약 24억원), BNB체인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 론치존(LaunchZone)은 27일 70만 달러(당시 한화 약 9억원)를 손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