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월 이후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장사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투자 수익률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41억7000만 달러(한화 약 5조 4201억원)에 14만 BTC를 매입했으며 코인 당 평균 매입 가격은 약 2만9803 달러(한화 약 3873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넘어선 지난 22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역시 두 달 만에 수익 상태로 전환됐다.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시장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나서면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됐다. 전통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에 상승 모멘텀을 얻은 비트코인은 급반등했다.
3만 달러를 상회하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가격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보유 물량 가치는 42억166만 달러(한화 약 5조4600억원)로, 미실현 수익이 3166만 달러(한화 약 411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오랜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도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단속에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시장 49.85%를 점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통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주가는 연초 대비 125% 이상 상승해 327.2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