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사 최초로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공식 채널을 통해 2930만 달러(한화 약 386억원)에 달하는 1045 BTC를 추가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기업 비트코인 보유 총량은 41억 달러(한화 약 5조4025억원)까지 늘어났다.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 보유량 기록이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설립자는 코로나 당시 2020년 물가 상승 헤징 수단으로 비트코인 매입을 결정했다.
당시 CEO였던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이자 현금 보유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가치 상승 잠재력을 지닌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11월 최고점인 6만9000달러에서 60% 급락해 큰 손실이 발생한 이후에도 꾸준히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다.
극심한 가격 변동에 오랜 기간 손실 상태였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는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 구간에 근접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초 1만6615 달러에 시작해 68% 급등, 현재 2만79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당 평균 2만9803달러에 14만 BTC를 매입했기 때문에 6%가량 더 상승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는 수익 구간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달에도 마이클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은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보유하는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안전한 투자 자산라는 것을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설립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매입 역시 비트코인에 안전하게 투자 노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최초 비트코인 매입 이후 95% 이상 상승했다.
한편, 경기침체 우려에 주식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일 대비 2.72% 하락한 290.84 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