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은행 '크레딧아그리꼴(Crédit Agricole)'과 스페인 대형 은행 '산탄데르(Santander)'의 자산 서비스 자회사 CACEIS 은행이 프랑스 금융 당국에 정식 '암호화폐 수탁 업체'로 등록했다.
프랑스 금융시장감독청(AMF)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CACEIS 은행은 20일자(현지시간)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자산사업자(DASP)'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CACEIS는 4조6000억 유로(한화 약 6547조원)의 자산을 수탁하는 대형 금융기관으로, 보험사, 연기금, 사모펀드 같은 자산운용사에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2021년부터 암호화폐 규제 허가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알려졌다. 크레딧에그리꼴이 지분 69.5%, 산탄데르 그룹이 30.5%를 보유하고 있다.
소시에떼제네랄(Societe Generale)의 포지(Forge), 악사(AXA) 투자운용사 등 다른 대형 금융기관들 역시 프랑스 금융 당국에 DASP로 등록된 상태다.
프랑스는 일찍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갖추고, 현지에서 암호화폐 거래 및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하는 기업에 당국 등록을 요구해왔다.
현재 82개 기업이 프랑스 당국에 적격 디지털자산사업자(DASP)로 등록돼 있다.
최근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도이치 은행은 독일에서 암호화폐 수탁 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BTC) 현물을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 운용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