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투자은행 도이치방크가 독일 금융감독당국(BaFin)에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신청했다.
20일(현지시간) 은행 대변인은 "도이치방크가 금융당국에 암호화 보관 라이센스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도이체방크의 데이비드 린 기업은행 글로벌 책임자를 인용해 첫 보도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린은 "은행이 디지털 자산과 보관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가 금융당국에 관련 라이센스를 신청한 것은 은행 단위의 수수료 수익을 높이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이같은 움직임은 자회사 자산관리 회사인 DWS가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오퍼링을 통한 수익을 확대하려는 행보와도 일치한다.
앞서 지난 2월 DWS는 독일 암호화폐 기업 두 곳에 대한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파산 이후 시장의 혼란을 틈타 거래 반등을 꾀하는 가운데 투자은행 자문팀 등 큰 규모의 인력 채용 확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이치방크는 이미 올해 초 26명의 전무급 임원을 영입했으며, 그 중 몇 명은 크레디트스위스 출신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많은 인재를 영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도이치뱅크 투자은행 사장 파브리치오 캄펠리가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또 캄펠리 사장은 "고수익 사업인 자문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M&A에 집중하면서 유럽연합 시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