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블랙록의 ETF는 코인베이스 현물 마켓 데이터를 사용해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ETF가 선물 기반인지 현물 기반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금까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서는 몇 사례 승인을 해왔지만 현물 비트코인 EFT 신청은 모두 거부해온 점을 고려했을 때 변수가 없는 한 전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블랙록이 지난해 중반기부터 기관투자자들 대상의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코인베이스와 협력해온만큼 커스터디와 시세제공은 코인베이스가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록은 대표적인 전통금융기관으로 가상자산 관련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메타버스 테마 펀드 IVRS US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에 상장됐다.
한편 블랙록이 꼽은 다음 가상자산 업계 트렌드는 '자산 토큰화'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신흥 시장의 디지털 결제 발전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블랙록은 주식과 채권 등의 토큰화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시키는 것과 관련해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이 언급한 국가는 인도와 브라질, 아프리카 등이다.
그는 규제를 강화하는 미국을 두고 "혁신에 뒤쳐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