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소식 이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상환 및 ETF 전환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GBTC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21일 기준 구글파이낸스에 따르면 GBTC는 유통 시장에서 전날 대비 11% 상승한 16.8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0월 이후 처음 16 달러선을 넘었다. 블랙록 소식 이후 24% 가량 급등했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 신탁 GBTC의 일일 거래량도 8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블랙록 신청 전인 14일 1610만 달러에서 약 4배 증가한 모습이다.
GBTC는 현재 환매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 할인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까지 40%를 넘었던 기초 자산 대비 GBTC 할인률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33%까지 좁혀졌다.
블랙록 참여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GBTC 상환이 가능해지거나,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진행 중인 ETF 전환 소송이 긍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크로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은 보고서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한다고 해서 GBTC가 바로 ETF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GBTC 상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거나 그레이스케일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도 긍정적인 기류를 만들었다.
한편, 피델리티 대변인은 코인데스크에 "피델리티는 신청 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2021년 3월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 신청이 반려된 후 신청서 제출이나 재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