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튀니지에 본사를 둔 프랑스 올리브오일 생산업체 라마 올리브오일이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플랫폼 오블리게이트를 통해 온체인 채권을 발행했다고 1일 알려졌다.
이번 채권은 유로 스테이블코인 유로(EUROe)를 기반으로 발행된 최초의 채권이다. 유로는 유럽연합(EU) 규제에 준거해 만들어진 스테이블코인으로 핀란드 핀테크 기업 메브레스 파이낸스가 지난 2월 출시했다. 채권의 신용 평가 및 리스크 모니터링은 오블리게이트 신용평가 파트너인 크레도라가 수행했다.
오블리게이트는 스위스를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스위스 연방금융시장감독기구(FINMA)로부터 금융중개업자로 인정받은 기업이다.
회사는 기업이 은행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채권이나 기업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베네딕트 슈플리 오블리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중개자 없이 채권 발행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비용과 관리 수수료를 절감시킴으로서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최대 금융시장'인 채권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플랫폼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은 전통 은행을 통한 채권 발행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슈플리 역시 현재 채권시장에 대해 "대기업에게만 잘 작동하는 시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오블리게이트는 폴리곤(MATIC) 기반으로 온체인 채권을 발행하며, 추적과 결제 부문에 대해 안전하고 투명성이 높은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결제 대리인을 통해 이루어지던 거래를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오블리게이트는 지난 3월 자사 디파이 플랫폼에서 스위서 상품거래사 머프트레이딩 AG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미 서클사가 발행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가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