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이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양국이 루블화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이를 통해 북한과 무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양측은 대표단 상호 방문과 고위급 회담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올해 첫 방문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남북관계 정상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남북이 외부 간섭없이 민족통합의 원칙에 따라 자주적으로 해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14년 6월 루블화 결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그해 10월부터 루블화 결제를 시작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어 자국 통화 및 위안화 등 비서구 통화 결제가 시급해 진 상황이다.
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두마(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 디지털 루블 법안 프로젝트는 이미 논의를 거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6월이면 법이 통과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서구권 제재를 피해 중국과의 협력 등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