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디지털 루블 충전 금액을 월 30만 루블(한화 약 492만원)로 제한한 가운데, 러시아 재무장관이 연내 디지털 루블 출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공식 채널을 통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관련 법률을 통과시킨 후 올해 말까지 디지털 루블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 루블의 월렛 충전 금액을 월 30만 루블로 결정했다. 또 디지털 루블 전송 수수료는 무료지만, 법인에는 이용료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러시아 재무장관은 "우리는 현재 디지털 루블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러시아 중앙은행이 개발하는 디지털 루블은 100% 신뢰할 수 있고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루블을 사용하면 모든 거래를 추적할 수 있고 자금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이 화폐는 서방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게 러시아 재무장관 측 입장이다.
한편, 러시아가 국제결제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국제 결제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파일럿 단계에서 진행한 뒤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내 디지털화폐 유통은 허용되지 않으며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합법화 및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허가 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중앙은행 총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법안 초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