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넷 내 비트코인 결제가 증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체인널리시스 보고서를 인용, 올해 불법 온라인 시장의 비트코인 이용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체인널리시스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같은 관련 기업들이 불법 거래를 조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분석업체다.
체인널리시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미 5억 1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다크넷에서 이용됐다.
2017년 다크넷 내 비트코인 결제 규모는 8억7200만 달러까지 커졌다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하락과 함께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최대 불법 온라인 시장은 하이드라(Hydra)이며, 주로 약품류, 신용카드 정보 교환 등에 암호화폐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모네로 순으로 확인됐다.
체인널리시스 한나 커티스(Hannah Curtis) 수석은 불법적인 비트코인 사용 증가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불법 거래와 관련된 비트코인 거래 비율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비트코인 거래 중 불법 거래는 올해 1% 수준으로 2012년 7%에서 감소했다.
암호화폐 익명성을 이용하는 불법 범죄를 막기 위해 규제 조직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자산운용사에 철저한 고객확인절차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유로폴은 관련 업계와 만나 암호화폐 범죄 예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