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비트코인(BTC)과 S&P500의 상관관계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 카이코(Kaiko)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2년만에 최고치인 57%를 기록했다.
카이코 측은 "여러 은행의 위기가 업계를 위협하면서 지난 3월 이후 금과의 상관관계가 급증하며, S&P 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최근 84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이 그들의 파트너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2023년 금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 매체는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기술주의 상관관계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아직 비트코인을 안전 자산으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나스닥(NDX)/S&P500(SNP) 비율(NDX/SPX ratio)의 90일 상관계수가 0.9까지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NDX/SPX 비율은 나스닥100에 포함된 기술주와 S&P500의 산업주 간 상대적 밸류에이션 차이를 평가하는 지수다.
이와 관련 노엘 애치슨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 뉴스레터 저자 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NDX/SPX 비율은 지난달 2009년 2월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NDX/SPX 비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기술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과 해당 지수의 상관계수가 높아진 점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반면, 지난달 비트코인이 안전자산과 같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는 데이터도 나왔다.
코인메트릭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S&P500의 상관관계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샘 칼라한 스완비트코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지속적인 은행 리스크에 대한 헷지 수단이자 높은 인플레이션의 경질자산(Hard Asset)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알렉스 쏜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치는 주식을 통한 수익 증가보다는 네트워크 효과 및 희소성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관관계 데이터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과 같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게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