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인터넷은행인 ZA뱅크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ZA뱅크 최고경영자(CEO) 로날드 이우(Ronald Iu)는 "현재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환전해주는 서비스와 디지털 자산 전용 계좌 제공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허가된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홍콩 달러, 중국 위안, 미국 달러로 인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결제은행 역할을 추구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ZA은행은 현재 홍콩의 규제 샌드박스를 이용해 웹3 스타트업 등에 온라인 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로날드 이우는 "다만 이같은 서비스들은 규제 조건을 고려했을 때, 중국 본토에는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ZA은행은 중국의 억만장자로 유명한 오우 야핑(Ou Yaping)이 지난 2020년 3월 설립했으며, 홍콩 내 8개 가상자산 은행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한편, 최근에는 홍콩 재무장관이 지금이 웹3 정책을 추진할 적기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10일(현지시간) 폴찬모-포 홍콩 재무장관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웹3 관련 정책을 추진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웹3가 혁신적 발전의 길을 걷기 위해 우리는 적절한 규제와 발전을 촉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홍콩은 금융보안과 시스템 리스크 방지, 투자자 교육, 자금세탁방지 등의 조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