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 달러선에 안착했다는 소식에 강세장 초입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제시되고 있다.
11일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플랜비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월봉 차트 상의 상대강도지수(RSI)가 5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혹은 매수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지표로 현재 추세 강도를 백분율로 나타낸다. 이를 기반으로 추세 전환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대감이 이어짐에 따라 과거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을 웃돌 때 제시됐던 '22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맥스 카이저 가상자산 팟캐스터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뚫었다"며 "22만 달러까지 '재미있게' 가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카이저는 비트코인이 '어느 순간'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축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는 점, 미국 은행 위기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번스타인 글로벌 투자은행 역시 "비트코인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금 가격의 상승률보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률이 훨씬 가파른 점을 언급했다.
다만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상승 재료 부족과 신규 투자 유입세가 제한될 가능성 등이 이유다. 제임스 라비시 헤지펀드 매니저는 "매수세가 붙는다면 3만 달러대 중후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지지선'이 된 3만 달러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다시 한 번 급락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5개월만에 2배 올랐다. 당시 비트코인은 테라·루나 사태 및 FTX 파산 등으로 1만5742달러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