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시그니처 은행의 암호화폐 예금자에게 출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시그니처 은행은 지난 10일 뉴욕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당국이 예금 전액 보장을 약정한 가운데, 시그니처 은행 자산은 지난 19일 뉴욕커뮤니티뱅코프(New York Community Bancorp)의 자회사 플래그스타(Flagstar)에 매각됐다.
플래그스타는 예금 자산 384억 달러(한화 약 50조원)와 대출 자산 129달러(한화 약 17조원)를 인수했다.
다만, 4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관련 예금은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실시간 결제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 시그넷(Signet)도 거래에서 제외됐다.
FDIC 측은 암호화폐 예금을 청산하기 위해 예금자들에게 연락해 일주일 뒤인 내달 5일까지 출금하거나 다른 은행으로 자금을 옮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기한까지 출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방 당국은 계좌를 폐쇄하고 자택 주소지로 수표를 발송할 계획이다.